시중 유통중인 일부 한약재에서 유해 중금속과 맹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3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경동시장에서 국산으로 표시된 한약재 12종을 수거해 성분분석한 결과, 인삼은 10개 제품중에서 6개에서 비소가 세계보건기구(WHO)권고치(1㎎/㎏이하)이상으로 검출됐다. 또 사삼(더덕)의 경우 10개 제품 모두에서 비소 함량이 WHO권고치를 넘었고, 갈근(칡뿌리)와 길경(도라지) 등도 대부분 WHO가 정한 비소와 카드뮴 권고치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잔류농약 검사에서도 미삼은 10개 제품중 3개가 알파-BHC 허용기준(0.2ppm)을 초과했고, 인삼과 사삼 일부 제품에서는 맹독성 농약인 DDT가 기준치(0.1ppm)함량을 넘어섰다. 연구원측은 "총중금속 함량을 기준으로 30ppm을 넘지 않도록 규정한 생약의 중금속 허용기준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개별 유해 중금속은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검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