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12시37분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속칭 '588윤락가' 입구 4층짜리 D여관에서 불이나 장명석(52)씨 등 투숙객 4명이 숨지고,건물 3~4층 80여평을 태워 3천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사망자는 장씨를 비롯해 고민수(30)씨와 신원미상의 남자 2명 등 4명이다. 또 투숙객 5명이 연기에 질식되거나 3~4층에서 뛰어내려 중경상을 입고 인근 성바오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관 종업원 김희영(34.여)씨는 "프런트에서 319호 여성 투숙객으로부터 자기방에 불이났다는 전화를 받고 올라가보니 3층에서 2층으로 자욱한 연기가 내려오고 있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319호실에서 발화한 점에 미뤄 일단 누전이나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보고 있으나 방화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며 최초 신고자인 319호실 여성투숙객을 찾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