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김홍업씨의 고교 동기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운용 등 10건 10명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태재단 관계자 등 모두 30여명을 출국 금지했으며 김성환씨 차명계좌주 4∼5명과 이수동씨를 3일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계획 발표를 통해 지난 1월말부터 3월25일까지 특검팀으로부터 모두 15건 22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의 언론문건과 인사청탁, 김성환씨 차명계좌의 입출금 내역, 검찰 간부의 수사기밀 누설 의혹 등 주요 사안 4건은 중수 2과에, 나머지 6건은 중수3과에 배당했다. 검찰은 또 특검팀으로부터 수사기간중 개별적으로 수사 의뢰받은 5건 12명중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승자씨 등 3명은 구속했으며 나머지 3건 9명은 서울지검에 넘겼다. 검찰의 이번 재수사에는 김종빈 중수부장을 사령탑으로 수사기획관, 중수 2.3과장,파견검사 4명, 국세청, 금융감독원 직원 등 총 41명이 투입된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특검팀으로부터 수사기록 등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기록 검토 및 기초조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특히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 추적을 실시하는 한편 김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