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민영화, LG가 인수하기로' '교내에 지하철역 생긴다'…. 1952년 창간한 이래 처음으로 '4월1일 만우절'판 신문을 발행한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의 주요 기사 헤드라인이다. 대학신문은 1일자 신문 12면 톱에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사외이사로 있던 LG가 서울대를 극비리에 인수키로 했다는 내용의 가상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이에 따라 △등록금이 2배로 오르면서 △대대적인 직원 감봉이 실시되고 △서울대 인수 후보기업 SK가 선정 과정상 의혹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시반 신설' 기사에서는 대학의 고시학원화 문제를, '교내 지하철역 개통' 기사에서는 최근 발전노조의 학내 점거농성으로 불거진 외부 단체의 교내 점거시위에 따른 대학의 면학 분위기 훼손 문제를 역설적으로 풍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