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주산지인 전남 고흥지역에서 밭떼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일 고흥군에 따르면 수확기를 앞두고 마늘 작황과 밭떼기 거래실태를 조사한결과 3.3㎡당 주수가 123개(평년 117개), 키 46.2㎝(평년 42.9㎝), 엽수 10.6장(평년 10.5장) 등 예년에 비해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말일까지 군 전체 마늘 재배면적(2천553㏊)의 20% 가량이 10a당 150만-180만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이맘 때는 중국산 수입마늘 파동으로 헐값(120만-135만원)에 거래됐었다. 도덕.풍양 등 2개면 2천471농가의 마늘밭 929㏊중 278.7㏊(30%)가 중간상인들에게 이미 팔렸으며 작황이 특히 좋은 밭은 200만원선을 웃돌아 앞으로 밭떼기 거래가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이 풍작인데도 밭떼기 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이 3만4천900여ha로 전년도(3만6천994ha)에 비해 6% 가량 줄었고 재고량도 21% 가량 적은 1만여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흥군에서는 매년 1만1천여 농가가 전국 재배면적의 7.3%(전남의 22.6%)인 2천600여㏊의 밭에 마늘을 재배해 연간 4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정정선 기자 ju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