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경북 안동댐의 저수율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수자원공사 안동댐관리단에 따르면 안동댐의 경우 현재 저수율이 29.8%(저수량 3억7천100만t)로 예년 평균에 비해 69%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임하댐은 35.6%(2억1천100만t)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댐수위도 안동댐이 136.93m(만수위 160m), 임하댐이 145.17m(163m)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5-6m 가량 크게 낮아졌다. 특히 안동댐은 지난 95년 7월 저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저수율 급감으로 인한 생활용수 등 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예년의 경우 댐상류의 연간 강우량이 1천mm를 넘었으나 지난해는태풍이 비켜간데다 올해도 지금까지 강우량이 85.6mm에 불과한 등 강우량이 크게 부족해 댐 유입량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재 산간 고지대 주민들은 벌써부터 지하수 부족으로 식수난을 겪고있으며 오는 4월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안동지역만 길안.도산.북후면 등 30여개지역 1천여가구가 생활용수를 공급받아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가뭄이 이어질 경우 양 댐의 방류량마저 크게 줄어들어 낙동강 하류지역의 식수와 농.공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안동댐 저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7년만에 처음"이라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6월부터 물부족 현상이 우려되지만 현재 당장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