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국내 전염병 실태 정보 가운데 과장됐거나 부분적으로 잘못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복지부에 따르면 넷스케이프 여행 사이트(//webcenter.travel.netscape.com/)의 경우 `한국에서는 간염, 장티푸스, 소아마비,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이필요하다'는 내용이, 미국 CDC(질병통제센터) `여행자 건강안내' 사이트(//www.cdc.gov/travel/)에는 `중국, 홍콩, 북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는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가 각각 올라와 있다. 미국의 여행안내 전문 사이트 트래브메드(//www.travmed.com)는 `한국과 대만의B형 간염 보균자는 전체 인구의 9% 내지 20%에 달해 이들 나라에 장기체류할 때는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한국은 결핵 발병률이 높다', `한국과 대만에서는 여행자 설사에 걸릴 위험이 높다' 등 주로 부정적인 내용을 올려 놓고 있다. 트래브메드는 또 `면역력이 없는 (한국) 여행자는 모두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사상충,렙토스피로시스,광견병,발진티푸스,장티푸스 등의 감염 위험도 있다' 등의 문구로 과잉 경고라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완전한 오류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다소 과장됐거나 나쁜이미지를 줄 수 있는 민감한 내용들이 상당수 발견됐다"면서 "해당 사이트별로 정확한 내용과 적절한 표현으로 수정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들을 사이트별로 분류한 뒤 정확한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첨부해 해당 사이트 웹마스터에게 메일을 보낼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올해 월드컵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본부와 소속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염병 관련 오류 정보 검색대회'를 열어 이같은 부정적인 내용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