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피의자가 정신감정을 받던 중 병원에서 도주했다가 열흘만에 다시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30일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돼 정신감정을 위해 정신병원에입원했다가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한 주한미군 군속의 부인 박모(33.여)씨를 다시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박씨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을 돌며 쇼핑객을 상대로 5억7천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달 25일 검거돼 병적 도벽 여부 판정을 위해 충남 청주의 모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달 20일 오후 6시께 저녁식사 시간을 틈타 달아났다. 조사결과 전남 광주에서 다시 붙잡힌 박씨는 도주 당시 병원에서 남편의 도움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