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재배정 이후 한달 가까이 계속된 경기도 의왕 정원고 집단 등록거부 사태가 신입생 전원 전학허용으로 일단락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002학년도에 정원고로 배정된 신입생 가운데 원하는 학생들은전원 전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정원고 재단인 학교법인 쌍정교육학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3학년도부터 이학교의 체제를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교로 개편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학교 입학등록자 36명과 등록거부자 100명 등 136명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해당 학생의 출신 중학교가 속한 구역내 고교로 전학 배정받게 된다. 이들 중 선배정자인 체육특기자 가운데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해당 종목을육성하는 도내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정원고가 특목고로 전환됨에 따라 2003학년도 안양권 학군내 의왕구역의 평준화대상 고교는 2개로 줄어들게 된다. 전학 희망 학생들은 오는 4월 1∼2일 안양권 학군 입학추첨관리위원회가 있는안양 평촌고교에 전학원서를 내고 3일 오전 10시 추첨을 거쳐 4일 배정 학교로 전학조치된다. 도(道)교육청은 전학하게 될 학생들 중 한달간 수업결손이 있었던 학생들에 대해서는 특별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학교와 협의하기로 했다. 외국어고로 개편되는 정원고에 대한 대폭적인 시설지원도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 이전까지 30여억원을 들여 20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 신축,교실별 냉난방기 설치, 특별교실 증축, 어학실습 기자재 확충 등의 학교시설 지원을학교쪽에 약속했다. 또 현재의 교사들 가운데 외국어고로 전환하면서 발생하게 될 상치교사와 과원교사들을 특별채용을 통해 공립학교 교사로 발령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