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해양생물들과 3백65일 같이 생활하는 아쿠아리스트들의 직업세계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만은 않다. 오전 오후 두 번 먹이를 주는 일에서부터 수조청소까지 노동적인 일이 많은 편이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찾아온 견습생 대부분이 중도탈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고기들과 수족관 내부의 관리를 위해 하루에도 5∼6번 정도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수조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튼튼한 체력은 아쿠아리스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자신이 관리하는 물고기가 산란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며칠 밤을 지새우며 상태를 점검해야 하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어종의 습성을 익히기 위해 해외 전문서적과 끊임없는 씨름을 해야 한다. 이들은 보통 대학에서 수산계열학을 전공했거나 어병(魚病)학,전문다이버 등의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전문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이 세계에 합류하기 위해선 코엑스아쿠아리움 같은 대형수족관에서 견습생활을 하며 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이 좋다. 10년차 아쿠아리스트들의 연봉은 4천만∼5천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