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나 출.퇴근시간대에 여전히 이용하기 힘든 서울 '브랜드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응답률에 따라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제가 추진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브랜드택시 활성화 대책'을 마련, 빠르면 내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콜택시와는 달리 운행요금과 별도로 1천원의 콜 사용료를 받는 대신승객이 부르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브랜드택시'를 지난달 16일부터 법인 3천600대와 개인 3천여대 각각 운행하고 있다. 대책에 따르면 법인택시의 경우 현재 일괄적으로 콜시스템 운영비(1대당 월5만2천원)의 50%를 회사측에 지원하던 것을 콜센터에서 해당차량을 지정하는 지정배차를 실시하고 심야시간(오후 11시∼오전 1시) 응답건수가 월26회를 넘는 택시에 대해서는 운영비의 100%를 지원한다. 또 지정배차를 실시하고 심야와 출.퇴근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 응답건수가 월26회를 넘는 택시는 운영비의 80%를, 지정배차가 가능한 상태에서 응답건수가 5회 이상일 때는 운영비의 50%를 각각 지원하되 지정배차를 거부하거나 응답건수가 5회 미만인 택시는 해당 월의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개인택시의 경우도 법인택시와 같은 기준으로 운영비(1대당 월7만4천원)를 차등지원하되 80% 이상 지원 응답건수를 월20회 이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콜센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센터가 승객의 목적지를 운전기사에게 알려주거나 지정배차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입차량에 대한 지원금을 각각 20% 삭감할 방침이다. 이밖에 매월 심야나 출.퇴근시간대 응답건수가 가장 많은 운전기사를 개인과 법인 각 20명씩 선발, 표창과 함께 1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브랜드택시의 콜 응답률이 낮에는 90%를 넘지만 심야나 출.퇴근시간대의 경우 약 30%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통해 응답률을 계속 높여나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