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BEXCO)가 내년에 세계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메세와 공동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철도물류전시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편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각종 대형 전시회 및 이벤트 유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벡스코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메세와 내년 6월께 (가칭)부산세계철도물류전을 공동개발해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전문 전시회로 발전시키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현재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경의선과 경원선 복원이 이뤄질 경우 부산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의 시발점으로 중요한 입지를 점하는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벡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벡스코측은 "프랑크푸르트메세와 제휴할 경우 부산의 전시관련산업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벡스코는 또 서울에서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고무 및 플라스틱전시회'를 유치하고 프랑스 칸광고제와 맞먹는 아시아권 최대의 국제광고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료.주류박람회와 전원주택전시회 등을 신규 전시회를 개발하기 위해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벡스코는 현재 추진중인 신규 전시회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30%이상 많은 50여건의 전시회를 열어 가동률을 손익분기점인 40%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벡스코는 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적인 이벤트 유치도 검토중인데 우선 미스유니버스대회의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미국 뉴욕의 미스유니버스대회 조직위원회측과 접촉한 결과 600만달러 상당의 행사비용 제공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벡스코는 국내 전문기획사들과 경제적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경우 2003년 또는 2004년 세계대회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