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런던광역시간 교류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유럽방문길에 오른 고 건(高 建) 서울시장은 프랑스 파리 `서울공원' 개장식 참석에 이어 27일 영국 런던을 방문, 런던광역시(GLA)와의 교류협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였다. 고 시장은 이날 서울시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런던시청사를 공식 방문, 켄 리빙스톤 시장을 예방하고 시정 전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 교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시장은 수도권 교통건설 정보교류를 비롯해 ▲2003년부터 혼잡통행료 제도를 시행할 예정인 런던시와의 정보교류 ▲서울시의 대중교통 통합요금지불시스템과 연계해 영국의 `올 인 원(All in One) 카드'(지역적 호환카드) 등과사례 비교연구 ▲한강.템스강의 수질관리사례 정보교류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 ▲패션 및 애니메이션 산업교류, 상암동 정보단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투자유치 등 경제협력 ▲런던 바비칸센터-세종문화회관간 문화교류와 서울시투어.런던벤디버스 운영 정보교류 등 문화.관광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고 시장은 민원처리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하는 오픈시스템을 소개하는 동영상 CD를 제공하고 런던시로부터는 부패방지 사례 정보를 수집하기로 하는등 두 도시의 반부패 개혁사례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으며, 런던시에 `서울공원', 서울시에 `런던공원'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런던광역시는 은행, 증권거래소 등이 밀집한 도심지역으로 `구(舊)런던'으로 불리는 런던시티(City of London)와 32개 자치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86년 대처정부시절 폐지됐다 98년 주민투표, 2000년 시장 및 의원선거를 거쳐 다시 설치됐다. 이와 함께 고 시장은 데이비드 라이트 영국 대외무역청장을 비롯해 니컬러스 월시 AIG 영국지사장, 공업용 가스제조회사인 BOC그룹의 로버트 마가렛 부회장 등 영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인들과 연쇄적으로 회담을 갖고 DMC 투자유치와 서울시와의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고 시장은 28일 대영박물관 등 런던시내 주요 공공건물을 둘러본 뒤 파리를 거쳐 귀국길에 올라 29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