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지난해 12월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총포사에서 총기류를 무더기로 턴 절도범 용의자 하모(27.무직)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해 12월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총포사에 몰래 침입,금고안에 들어있던 수렵용 공기총 및 가스총, 전자충격기 등 총기류 50정을 훔친 혐의다. 하씨는 이날 오후 2시께 마포구 서교동 모 편의점 부근에서 도난차량을 몰고 가던중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자 이에 불응, 차문을 열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하씨가 몰던 레조 승용차안에서 공기총 3정과 가스총 3정, 전자충격기 2정을 발견, 하씨를 추궁한 끝에 S총포사를 털었다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가구주택 하씨의 지하1층방에서 공기총.가스총 등총기류 50여정, 바이올린, 노트북, 현금.달러 1천여만원, 절단기, 드릴, 로프 등 장물과 하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 500여점을 압수, 공범과 추가범행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하씨는 "지난 99년 제대후 주식투자로 6천여만원의 빚을 져 지난해 3월부터 훔친 차량을 이용, 서울 강남일대 빈사무실을 털었고 장물은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팔아왔다"며 "절도과정에서 호신용무기가 필요해 총포사를 털었다"고 말했다. 하씨는 또 "훔친 총기류 몇정은 방어용으로 차량에 보관하고 다녔으며, 나머지는 팔려고 했으나 최근 총기 강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판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하씨는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한 뒤 차량을 버리는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차량을 훔쳤으며 지난해 5월부터 훔친 물품들을 합정동 지하 월세방에 보관,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