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추진되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의 세계유산 등록이 다시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강원도와 속초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세계유산 잠정목록의 하나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정식등록 신청하기 위해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문화유산 등록 추진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역의 각 단체에 문서를 발송, 의견을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설악산은 지난 95년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사업이 추진돼 현지 실사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환경단체를 제외한 대다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는 있으나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