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은 교차지원이 어려워지고 영역별 수능점수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입시요강의세밀한 검토와 치밀한 학습 전략이 어느해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을 골라내는 요령보다는 핵심적인 기본 개념에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표면적인단순암기 방식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입시전문가들은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되, 지망학과의 영역별 반영이나 가중치 부여 등을 감안해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원이 내놓은 `영역별 학습방법 안내'과 입시학원들의 설명을 중심으로 수능준비방법을 알아본다. ◇영역별 학습 방법 언어 영역중 듣기영역은 다양한 유형의 음성 언어 자료들을 듣고 내용을 사실적,추론적, 비판적,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쓰기는 글쓰기의 과정과 기본원리를 이해해야 하며 읽기는 문학부문은 평상시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있는 감상을 하고 교과서외의 작품들도 폭넓게 읽어 두어야 한다. 비문학도 인문,사회,과학,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 지문이 제시되므로 교과서 외의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수리 영역은 수학적 해석력, 분석력을 함양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충분히 이해해 수학적 안목을 갖춰야 한다. 문제 해결의 수단인 계산 능력은 기본이며, 기본개념이나 원리, 법칙이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에 적용되는 응용문제도 풀어봐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인간과 가치 및 사회 현상 등에 대해 통합적으로 생각해 보고문제 해결에 관심을 많이 갖도록 한다. 도덕문제, 환경문제, 도시문제, 인구문제,사회병리문제 등 여러 사회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해본다. 역사적 결과나 과정을 현재의 현상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고 신문 기사나 논설자료 등을 이용해 시사 문제에 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하거나 쟁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과학탐구 영역은 문제인식 및 가설설정, 탐구설계 및 수행, 자료분석 및 해석,결론 도출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고, 과학탐구의 기능이나 방법만이 아니라 배경이론 및 지식과의 연관성도 파악해야 한다. 외국어영역중 듣기는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뿐 아니라,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말하기는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추론해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고 읽기는 사실적 이해력과 추론적 이해력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2외국어 영역은 무엇보다 실생활에 있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며, 수준높은 문장이나 문법보다 기본적 개념을 확실히 익혀두는 편이 중요하다. ◇ 수능 준비 전략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특정 영역의 점수만을 반영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부여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들이 어떤 영역을 보다 비중있게 학습할 것인지를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경우 반영 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곧 당락을 결정짓는 관건이 되므로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수험생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기 때문에 누가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망 대학이나 학과가 요구하는 점수를 올리느냐가 합격을 좌우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전반적인 기초실력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망 학교나학과를 결정한 뒤에는 반영 영역이나 가중치 부여 영역의 학습에 치중하는 `효율적투자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모집 군별로 지망 대학들의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 부여 여부가 다를 수있으므로 이를 신중히 검토한 후에 집중 학습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이와함께 교차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 가산점이 부여되므로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은 되도록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조속히 결정한 뒤 시험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계열을 빨리 선택하고 개별 대학과 학과의요강에 맞춰 영역별 전략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