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의 '2000년 가입자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수검자 507만6천명 가운데 77.2%만 1차 검진에서 정상 범주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2.8%는 2차 정밀검진 대상자로 분류됐다. 2차 검진 통보를 받은 가입자 중 23.2%에게는 `유질환' 판정이, 31.6%에 대해서는 질병으로의 진행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미의 `건강주의' 판정이 떨어졌다.나머지는 2차 검진 미수검자 등이다. 1차 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가입자 가운데 `완전 정상(정상A)'은 57.8%에그치고 나머지 42.2%는 정상 범주 안의 `요주의'(정상B) 판정을 받았다. 정상B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는 비만으로 전체 수검자 507만5천명의 17.8%인 90만3천명이 이에 해당됐다. 공단 관계자는 "정상B 판정은 정상 범주 안에 있기는 하나 수치가 상위 경계선에 근접해 있어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면서 "비만은 정상 체중의 120%를초과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정상B 판정을 받은 지역 가입자(세대원 포함)는 유형별로 ▲비만 27.3% ▲혈압12.7% ▲콜레스테롤 9.1% ▲간기능 7.2% ▲빈혈 5.3% ▲당뇨 5.0% ▲신장기능 2.3%의 분포를 보였다. 정상B 판정을 받은 직장 가입자는 유형별로 ▲비만 15.1% ▲혈압 9.8% ▲간기능7.8% ▲콜레스테롤 6.4% ▲당뇨 3.4% ▲빈혈 3.3% ▲신장기능 2.5%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