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신설 중학교 배정 학생 일부가 학기가 시작된 뒤 잇따라 전학, 중학교에서도 신설학교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의정부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올해 개교한 금오동 H중학교는 지난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 223명을 배정받았으나 개교한지 20여일이 지난 이날현재 26명이 전학가고 197명이 남았다. 같은 지역의 다른 신설학교인 C중학교는 학기초 225명을 배정받았으나 10명이전학, 215명이 남았고 민락동 C중학교도 227명 가운데 9명이 전학가고 218명이 남았다. 이때문에 H중학교와 송산지구 C중학교는 각각 6학급에서 5학급으로 재편성, 20여일 사귄 친구들과 헤어져야 했다. 반면에 개교한지 오래되는 가능동 Y중학교는 학기초 배정받은 학생 가운데 전출학생이 1∼2명인데 반해 계속 전입이 되고 있고 같은 동 K여중은 배정받은 7학급 270명 전원이 그대로 다니고 있다. H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사를 가기보다 불편한 교통문제 때문에 서울에인접한 학교로 전학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기피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신설학교가 거주지로부터 먼 곳에 있어 통학이 불편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박두호 기자 d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