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께 울산시 남구 매암동 ㈜효성 울산공장내 4층 규모의 원사 중합 공장 1층에서 불이 나 공장 기계와 원사 등을 태워 수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과 3층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김규범(35), 서창곤(36), 박기형(42)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돼 시내 울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불이 나자 이 회사 자체 소방대와 울산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10여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화학원료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날 근로자들이 1층에서 기계보수 작업을 했다는 말에 따라 기계속에 남아있던 압축된 기름 증기에 불티가 옮겨붙어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