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도내 한나라당 지방선거 후보자 경선에서 탈락한 경북도의회 의원 10여명이 경선불공정 등의 이유를 들어 한나라당을 집단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주 출신인 경북도의회 김진목(金鎭穆.67)의원은 23일 "지금까지 도내 한나라당 경선에서 탈락한 도의원 10여명과 함께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탈당 성명을 발표하고 한나라당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95년 5대 경북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한나라당 지도부의 권유를 받고 다른 무소속 도의원 13명과 함께 입당해 충성을 다했으나 이번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이번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6일 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나면 뜻을 같이 할 의원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12명이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탈당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 경선탈락 도의원들은 빠른 시일내에 회합을 갖고 탈당 성명서 초안을 마무리 짓고 탈당을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