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부산국제해저통신국을 찾아 한.일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 및 통신의 핵심역할을 하게 되는 한.일해저광케이블(KJCN)을 시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일 개통된 KJCN 시설을 둘러보고 건설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KJCN을 이용,일본 도쿄에 있는 가와부치 사부로 J리그 의장과 화상통화를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0여분에 걸친 가와부치 의장과의 화상통화에서 이 케이블을 통해 한.일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져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양국이 가깝고도 친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과 규슈경제인연합회 오노 시게루(大野茂) 회장, 이상철 KT사장, 안상영 부산시장, 안경률 의원 등도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후에는 경주를 방문 천마총과 불국사 등 문화유적지를 둘러본 뒤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시연한 KJCN은 부산과 일본 규슈지방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총연장 500㎞의 해저광케이블로 이번 월드컵때 경기 방송중계에 사용된다. KJCN은 KT를 포함해 KEPCO, 일본의 NTTC, JT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10개월만에 완공했는데 최대 3천400만명이 동시에 통화를 할 수 있는 `한.일 IT Corridor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