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귀성길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귀성객 등 16명이 숨지고 17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고속도로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2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대전.충남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주요 지점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펼친 결과 모두 83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이들 음주운전자 가운데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소주 2홉들이 1병 해당)의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운전자가 21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운전자가 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물 및 특수차 운전사 15명, 승합차 운전사 6명씩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 1회 일제단속과 고속도로순찰대 및 나들목 관할 경찰서의 수시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고속도로상 음주운전은 대형참사를 불러온다는 것을 운전자들이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한달간 일반 국도 등지에서도 꾸준히 음주운전 단속을 펴 3천90명(면허취소 1천516명, 면허정지 1천57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