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 류시원(30)씨가 자신의 e-메일 계정을 해킹당해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류씨가 "누군가가 e-메일 계정을 해킹해 사생활이 담긴 메일 2건과 여성과 찍은 사진 2장 등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대리인 김모(27)씨를 통해 제출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2시50분께 류씨의 메일내용이 공개된 이 사이트에는 이 밖에도 류씨의 휴대폰 번호는 물론 류씨와 e-메일을 주고 받았던 연예인 등 10여명의 메일주소, 이름 등이 함께 공개됐다. 22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대리인 김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류씨의 휴대폰 번호를 보고 팬들이 전화를 해와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개된 정보는 해당사이트 운영자에게 요청, 13일 오전 삭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류씨의 e-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해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해당 사이트에 대한 IP추적 등을 통해 해커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