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의 노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원양어선 507척 가운데 건조된지 20년이 넘는 선박은 모두 294척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으며, 71척(14%)은 30년이 넘는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된지 10년 이하의 선박은 불과 7척에 지나지 않았고, 11~15년된 선박이 150척(29%)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참치 연승업과 선망업의 경우 비교적 선령이 낮아 전체 221척 가운데 125척이 11~15년된 선박이었으나 명태를 주로잡는 트롤업종의 경우 전체 150척가운데 100척이 선령 26년 이상의 낡은 선박이었다. 북양트롤업종도 전체 30척의 선박 가운데 27척이 선령 26년이 넘는 노후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몇개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영세업체들이어서 배 한척 확보하기가 힘들다"며 "선박안전법에 따라 매년 정기검사를 하기 때문에 조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