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집행부를 불신임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가 재검표에 들어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위원장과 지부장 4명, 지회장 43명 등 제11대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 투표를 22일 정오 마감해 개표작업을 벌인 결과, 총 9천78표 가운데 배일도(51) 현 노조위원장 49.7%, 이상대(40.승무지부)씨 44.4%, 맹용수(47.기술지부)씨4.1% 등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배 위원장은 4천513표를 득표, 당선 하한선인 총 투표수의 50%(4천539표)에 26표 부족함에 따라 재검표를 요구, 오후 8시40분께부터 재검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23일 오전 3시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재검표 결과에서도 50%를 넘지 못할 경우 이들 후보 가운데 배 위원장과 이씨 등 2명이 오는 27∼29일 2차 투표에서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조합 규정에는 1차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하되, 당선자가 없을 경우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벌여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토록 돼 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민주노총내 온건.중도 성향의 배 위원장과 강성 계열로 꼽히는 이씨간 양자대결로,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파업중인 발전노조를 비롯해 향후 노동계의 춘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