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집행부를 불신임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에서 강.온간 혼전을 빚고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위원장과 지부장 4명, 지회장 43명 등 제11대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 투표를 22일 정오 마감해 개표작업을 벌인 결과, 오후 4시 현재 40.8%(총조합원 9천300여명)가 개표된 가운데 배일도(51) 현 노조위원장 48.5%, 이상대(40.승무지부)씨 45.8%, 맹용수(47.기술지부)씨 4.4% 등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민주노총내 온건.중도 성향의 배 위원장과 강성 계열로 꼽히는 이씨간 양자대결로,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파업중인 발전노조를 비롯해 향후 노동계의 춘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아왔다. 이에 따라 최종 개표 결과, 배 위원장과 이씨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며, 두 후보간에 오는 27∼29일 2차 투표를 벌여 당선자를 가릴 가능성도 크다. 조합 규정에는 1차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하되, 당선자가 없을 경우 득표율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벌여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정토록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