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국제적인 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그간 제주도의 전통 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관광사업이 해외여행 자유화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차원에서 '사업다각화' 전략을 펴는 셈이다. 따뜻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 환경은 제주도 스포츠 산업의 가장 든든한 자원이다. 서귀포가 다른 도시를 물리치고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된 데는 이런 요인이 컸다. 제주도는 각종 스포츠 시설과 서비스 기반을 새로 조성하고 이를 적극 홍보한다면 스포츠 산업을 빠른 시일내에 정착시킬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99년6월 다른 시.도보다 먼저 '태스크포스팀'인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기획단은 올해 40개의 국내외 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중이다. 제주도 산하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열린 국내외 스포츠 대회는 모두 38개였다. 또 이와 관련된 방문객 수는 모두 57만8천3백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의 42만8천7백81명보다 34.8%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지난 2000년 2천1백7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천90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고용창출효과도 이 기간 1만6천3백67명에서 2만4천3백23명으로 48.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