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팀은 최근 허리가 60도 가량 좌우로 휜 척추 측만증 어린이를 대상으로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정수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환자의 가슴에 1.5㎝ 정도 동전크기의 구멍을 5개 내어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휘어진 척추에 쐐기모양의 티타늄 인조뼈를 넣고 바르게 펴서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그동안 척추측만증 수술에 적합한 나사못이 없어 허리디스크수술에 쓰는 나사못을 사용했는데 삼성서울병원은 못 가운데 구멍이 뚫린 나사못을 자체 제작해 고정력을 높였다. 수술결과 14세의 최모양은 15도에 가깝게 교정됐다. 이 교수는 "기존 척추측만증 수술은 등이나 가슴부위를 30㎝이상 세로로 길게 절개하고 가슴뼈 일부를 제거한 후 척추교정을 해 수술 후 회복하는 시간도 길고 큰 흉터가 남았다"며 "흉강내시경 수술은 이런 결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