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의 산 증인' 김명한옹(102)의 생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건립됐다. 김 옹은 올해로 36년째 LA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김 옹의 장학재단인 '남용(김 옹의 아호)재단'은 21일 코리아타운 올림픽가 서울국제공원 입구에 있는 방앗간 '김방아' 내부를 일부 개조, '남용 김명한 홀'로 만드는 한편 28일 김 옹의 102세 생일 때 개관식 및 장학재단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56평 크기의 기념관은 한인 최초로 LA에 방앗간을 열어 번 돈으로 장학사업과 경로잔치 등을 펼쳐 한인사회의 귀감이 된 김 옹이 개발한 떡기계들과 사회활동사진, 각종 상장과 상패, 신문기사 등 1백여점으로 꾸며져 있다. 개관식을 위해 LA를 방문중인 4남 기순씨(66.남용재단 회장 겸 삼성전자 수석고문)는 "고국과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당신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기계들을 전시하기 위해 자식된 도리로서 조그만 기념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966년 이민온 김 옹은 귀가 좀 안들리고 옛 기억이 다소 희미해졌으나 거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만큼 건강이 양호하다. 김 옹은 부인 배선명씨(89년 사망)사이에 7남4녀와 1백여명의 자손들을 뒀으나 자식들에게 신세지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김 옹이 1950년대 맨처음 개발한 제분기는 조그만 기계로 가루도 빻고 떡도 익혀서 고물까지 묻히는 것으로 한국 정부의 실용신안특허를 얻었다. 김 옹이 30여년간 빚은 떡만도 30만 가마니를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