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사이버보증 절차속에서도 한두번은 재단에 들러야 할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이 신용보증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버보증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또 종전에는 보증받는데 20일 가량 걸렸으나 앞으로는 5∼7일 정도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최근 경기신용보증재단 4대 이사장에 연임된 강항원 이사장은 올해 '선진 종합보증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작년 7월 국내 신용보증기관 중 처음으로 사이버보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개념 신용보증제 도입에 앞장섰다. 그 결과 중소기업청의 전국지역신보(14개) 경영실적평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보증을 신청하면 현장 신용조사를 거친 후 온라인으로 승인여부를 알려주고 보증서류를 은행에 직접 통보해 주는 2단계 사이버보증제도를 곧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과 계약을 맺었으며 한빛은행 등 다른 은행과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올해중 1만2천여개 기업에 4천억원 규모의 신규보증을 할 계획이며 보증여력을 늘리기 위해 기본재산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작년말 현재 1천4백67억원인 기본재산을 올 연말까지 2천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일부는 정부재정에서 출자받고 나머지는 시설자금지원 평가업무 수수료 등 수익사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또 상반기중 평택에 네번째 지점을 열고 여기에 차이나데스크를 마련,중국 진출기업에 대한 컨설팅 및 사후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ELG(신속 간편 보증) 보증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벤처기업 특별보증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96년 3월 경기신용보증조합으로 출발해 2000년 3월 재단으로 전환했으며 이제까지 2만3천여개 기업에 8천5백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왔다. 출연기관은 중앙정부 경기도 기업 등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