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영덕을 연결하는 동해안 9개 지역이 전국에서 산불발생 빈도가 높고 산림피해면적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고성, 속초, 강릉 등 동해안 9개 지역은 연평균 221건의 산불이 발생, 전국 연평균 산불발생 524건의 4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역은 또 연평균 산불에 의한 산림피해가 5천33ha로 전국(6천77ha)대비 82%에 이르러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대형산불로 연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에서 발생한 30ha이상 대형산불 32건 가운데 53.1%인 17건이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면적 기준으로는 무려 93%를 차지했다. 이는 이지역이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고온 건조한 북동풍, 초당 20m이상의 강한 바닷바람, 울창한 소나무 숲, 험한 지형으로 작은 불씨에도 대형화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에는 DMZ가 있어 봄철 시야확보를 위한 불놓기 등으로 산불이 잦지만 헬기 및 초동진화가 불가능하고 지뢰 등이 매설돼 지상진화대 접근이 어려워 초대형산불 확산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산림청은 22일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김동태농림부장관과 동해안 9개 시장.군수 및 군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산불특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