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기준을 위반한 완구와 놀이시설, 건물 설비등으로 인한 어린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지난해 병원과 소방서 등 각 기관에서 수집한 위해정보 3천546건을 분석한 결과 만14세 이하의 어린이 관련 위해사고가 전체의 53.2%인 1천887건에 달해 전년의 1.3배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 위해사고 주요 품목은 `스포츠.레저.취미용품'이 전체의 28.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가구류'(20%), `주택의 건물 및 설비'(16.1%) 순이었다. 주요 사고장소는 `가정'(61%), `공원.놀이시설'(12.9%), `공공시설.서비스지역'(8.3%) 등이었다. 치료기간별로는 `1주미만'(35.3%), `1-2주'(12.6%), `당일'(8.1%) 등이 많았으나 `2-4주'(5.9%), `1개월 이상'(1.2%) 등 중상사고도 적지 않았다. 사고유형은 `추락.미끄러짐'(35.9%)이 가장 많았고 `충돌.충격'(25.6%), `베임'(9.6%), `눌림.끼임'(6.2%), `이물흡입'(4.5%), `화상'(3.2%)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원인별로 물품에 의한 사고와 시설물에 의한 사고는 7대3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 사고 상위 물품은 1-5세의 경우 침대, 책상, 의자.상, 유모차 등이었고,6-14세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B.B탄 총, 자전거, 트레이닝기구 순이었다. 사고 원인 시설물은 1-5세에서는 현관문.방문, 계단, 공중목욕탕 이 많았고 6-14세의 경우 미끄럼틀, 현관문.방문, 그네, 레저시설, 학교 시설물 등이 많았다. 소보원은 "올해 공산품, 식.의약품, 시설물 등 어린이 안전 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자 고발, 리콜 등 강도높은 시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