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검찰에 적발된 야생동물 밀렵사범수가 재작년보다 30.5%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적발된 밀렵사범은 96년 766명, 97년 651명, 98년 515명으로 매년 15-20% 가량 줄다가 99년들어 653명으로 늘어나기 시작, 2000년엔 1천18명으로 전년대비 55.9%, 작년엔 1천328명으로 30.5%가 증가했다. 검찰은 야생동물 불법유통 시장 규모가 연간 1천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상습적.전문적 밀렵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하는 등 엄단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형사부(김원치 검사장)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전국 53개 지검.지청에서 경찰.환경부 등과 합동으로 야생동물 밀렵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347건 500명을 적발, 이중 3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공기총이나 올무 등을 이용해 소쩍새,구렁이,삵,고라니,멧돼지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보호대상인 야생동물들을 불법포획하는 행위가 대거 적발됐으며, 엽총 37정, 공기총 116정, 마취총 1정과 함께 야생동물 1천여 마리가 압수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