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인 석전대제(釋奠大祭)공개 행사(춘기)가 석전대제보존회 주관으로 20일 성균관 대성전에서 개최됐다. 석전대제란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文廟)에 지내는 제사. 석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원래는산천(山川), 묘사(廟祀), 선성(先聖.공자) 등 여러 제향(祭享)이 있었으나 다른 제향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문묘의 석전만 남게 된 탓에 문묘제향을 가리키는 말로 자리잡았다. 현재 석전대제는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와 우리 나라명현(名賢) 16위의 위패를 모셔놓고 매년 봄(2월)과 가을(8월)의 상정일(上丁日:첫번째 정일)에 지내며, 지방에서는 향교(鄕校)가 주관한다. 의식은 영신례(迎神禮), 전폐례(奠幣禮), 초헌례(初獻禮), 공악(空樂),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를 거쳐 망료(望僚) 순서로 진행된다. 대제 진행 중에 연주되는 음악은 '문묘제례악'이라 하며 기악과 성악, 춤을 아우르는 대성아악으로 여덟 개의 아악기만 사용하고, 등가(登歌)와 헌가(軒架) 두 악단이 절차에 따라 번갈아 연주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석전대제는 종묘제례와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오는 전통사회의 국가적인 행사로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음악과 춤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적 성격을 띠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