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3건의 방화를 저지른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0일 자신이 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변 건물에 잇달아 불을 지른 혐의(일반건조물 방화)로 곽모(44.무직.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곽씨는 지난 19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남들이 보지 않는 틈을 이용,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과 공사장 등 3곳에 불을 지른 혐의다. 경찰은 곽씨의 가족들이 "평소 곽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고 대낮에도 술에 취해 있는 일이 많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곽씨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곽씨의 범행 시각을 전후로 해 범행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사건 등 5건의 화재와 곽씨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