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가 미주한인 이주100주년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제퍼슨가에 위치한 독립유적지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북미총회회관' 복원에 나선다. 도산 안창호선생이 1910년 결성한 대한인국민회는 당시 해외 한인들을 결집하고독립운동을 수행하는 정치운동기관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한인의 생명과 재산을보호하고 이익을 증진하는 영사관의 역할도 수행했다. 현재 건평 100평의 단층인 회관에는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를간행했던 인쇄기기 등 독립운동 자료들이 방치돼 있다. 도산기념사업회는 20일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국민회관 복원을 결정, 회관 소유주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측에 복원사업 허가 승낙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오는 24일 서 회장이 미주 한인들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회관 복원사업과 관련, 후세들에게 뿌리 찾기와 정체성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내 다른 민족에게도 미주 한인들의 역사를 체험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복원 사업은 한인사회 화합차원에서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김운하 선생(신한민보 마지막 발행인), 흥사단(미주위원장 백영중) 등 로스앤젤레스 한인단체와 관련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