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으로 정의내린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비만의 날 선포식을 갖고 대대적인 비만퇴치 캠페인에 들어갔다.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의 김경수 교수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우리나라도10명중 3명이 비만에 해당하는 `비만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국민이 비만을 질병이 아닌 단순한 미용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는 등 비만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비만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이바지하겠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의협은 이날 개그맨 백재현씨를 비만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무료로 비만상담을 해주는 `비만버스'를 다음달 20일까지 한달간 운영키로했다. 비만버스에는 의사와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탑승, 서울역과 명동,종각, 인사동, 이태원, 숙대입구, 신촌, 이대입구, 홍대입구, 혜화동, 돈암동, 동대문운동장, 영등포역, 압구정, 삼성역 등 서울전역의 인구밀집지역을 돌면서 무료 비만측정을 해줄 계획이다. 의협은 선포식에 앞서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내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영양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한국영양학회 등과 공동으로 `비만, 무엇이 문제인가'를주제로 비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에서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 박용우 교수는 "우리나라 비만인구비율은 98년 조사에 따르면 26.3%이며 앞으로 5년내에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비만관리 프로그램과 전략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박인례 사무총장은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살빼기 식품.의약품과 서비스가 범람해 경제적, 사회적 손실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의협차원에서 다이어트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