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9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의 10억원대 차명계좌와 관련, 계좌의 실소유주와 이용호씨의 연관성 추적에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김씨 자금의 일부가 아태재단 신축건물 공사비로 지급되는 과정에서 아태재단측이 70억원에 공사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것과 달리 H종합건설 감사보고서에는 도급액이 45억4천여만원으로 기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그러나 특검수사기간 종료일이 오는 25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주 중 김성환씨 차명계좌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사건을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특검팀은 검찰 고위간부의 수사상황 누설의혹과 관련, 작년 11월9일을 전후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1차례,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3차례 각각 이수동 전 아태재단상임이사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중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의 전화통화 내역을 넘겨받아 이들이 당시 대검 수사라인과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수동씨를 마지막으로 불러 수사상황을 누설한 간부의 구체적인 신원을 추궁한 뒤 해당간부의 소환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수동씨가 수사상황을 알려준 검찰 간부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특검팀이 막판 수사기간에 이들 전.현직 검찰 간부를 소환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수동씨가 전날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