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영환의원(안산갑지구당)측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민주당 안산시장 경선을 갑자기 5월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자 박성규 안산시장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임창열지사의 낙마로 오는 31일 예정됐던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이오는 5월 4일로 연기되자 안산시장 경선도 같은 날로 연기할 것을 시장경선 출마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안산갑.을지구당은 18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 4명의시장경선 출마 후보간에 합의도출을 유도했으나 박성규 현시장측이 반대하자 19일또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 의원측은 "안산지역 당원들이 시장과 도지사 경선에서 각각 두번 투표하는번거로움을 없애고 지역구인 안산에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시장 경선일정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경선연기에 찬성한 노영철 후보 측은 "오는 31일 예정됐던 경선은 도지사 후보선출을 주된 목적으로 계획된 경선이기 때문에 도지사 경선이 연기된 만큼 시장경선도 연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오는 31일로 계획된 시장경선을 도지사 경선일정에 맞추기 위해 연기한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시장 경선을 한달 이상 늦출 경우 선거운동이 과열되고 당원간 불신과 갈등이 깊어져 경선에서 선출된 시장후보가 정작중요한 본선에서 치명상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31일 시장경선은 지구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들의 합의에 따라 이미 한달 전에 결정됐고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해 도내 31개시군의 기초단체장 경선을 모두 연기한다면 모를까 안산시 한 곳만 연기해서 과연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 안산시장 경선 후보로는 박성규(66) 현시장을 비롯, 노영철(47)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사업본부 사장, 김장훈(44) 도의원, 윤문원(49) 21세기 안산발전연구소장 등 4명이 출마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