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의 신설개통으로 지방 항공노선의 탑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강릉 노선 1-2월 탑승률은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에서 8%포인트 낮아졌고 김포-군산노선은 54%에서 35%, 부산-원주는 57%에서 46%, 김포-예천은 67.8%에서 36.6%로 각각 떨어졌다. 이처럼 항공기 탑승률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영동, 서해안,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승용차 이용시 통행시간이 2시간30분-3시간30분으로 단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김포-강릉 노선 56억원, 김포-군산 노선 37억원, 부산-원주노선 31억원 등 국내선 적자액이 1천400억원에 달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김포-강릉노선 30억6천만원 등 약 734억원의 손실을 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를 이용하려면 공항에 나와 탑승수속을 밟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통상 3시간 이상이 소요돼 승용차와 시간상 별 차이가 없다"면서 "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승객감소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