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노사정위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1백인 이상 사업장 10곳 중 2곳은 이미 월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최근 전국 1백인 이상 사업장 5천27개소를 대상으로 토요휴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22.5%인 1천1백31개소가 월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토요휴무제를 도입한 기업 수는 지난 99년 6백50개, 2000년 8백15개, 지난해 1천67개를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백91개소(3.8%)는 이미 주5일 근무제(완전 토요휴무)를 채택하고 있으며 △52개소(1.0%)는 월 3회 △7백84개소(15.6%)는 월 2회 △62개소(1.2%)는 월 1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실시율은 교육서비스(52.2%), 통신업(51.9%), 전기.가스.수도업(50.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운수 창고업(0.2%), 보건.사회복지업(0.7%), 건설업(0.9%) 등에서는 실시율이 저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