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장이후 폐광촌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고한지역의 경기는 살아나고 있으나 학교의 학생수는 계속 감소하는 등 교육환경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사북청년회의소는 지난해 4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카지노 개장으로 강원랜드 직원만 1천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는 등 교육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4년 남녀 6학급으로 개교해 지난해까지 총 24회에 5천6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던 고한중의 올해 입학생은 36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86년 개교해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던 사북여중의 올해 졸업생은 52명에 불과했고 90년대 초반 보통과 6학급, 산업과 3학급 등9학급이 있었던 고한종고의 올해 입학생은 18명뿐이다. 이같이 학교마다 학생수가 줄면서 올해 사북.고한지역 7개 중고의 입학.졸업생편차는 입학생 340명, 졸업생 430명으로 졸업생이 오히려 20% 정도 많았다. 사북청년회의소는 이같이 카지노 개장이후에도 교육환경이 빈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올해를 '교육문제해결의 해'로 정해 공청회, 토론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북청년회의소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나쁘다고 자녀들을 다른 지역 학교로 보내면 지역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며 "지역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