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 치료에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체육과학연구소 박원화 연구원은 지난해 이 대학 남학생 15명을 운동을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10주간 이들의 남성 호르몬과 정액의 변화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15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고환을 자극하는 남성호르몬의 민감도가 높아져 정자의 질이 향상되고 양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에어로빅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는 정자의 운동량이 10∼1백%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실험 참가자의 경우 운동을 하기 전에는 운동성을 지닌 정자의 양이 전체의 51%에 불과했지만 운동 후에는 95%까지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시험관 시술이나 수술요법 등이 남성 불임을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운동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