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15일 오후 출발한 탈북자 25명은 홍콩 또는 싱가포르를 거쳐 제3국인 필리핀에서 일시체류한 뒤 일요일인 17일께 서울에 도착할 것이라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제3국에 도착한 뒤 건강진단 등을 받으며 그간의 심리적 압박을 회복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오게될 것"이라면서 "16일중 서울 도착은 어려울 것이며 17일 한국에 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주룽지(朱鎔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이날 탈북자 25명의 신병처리 방안에 합의하고 제3국으로 추방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지난 51년 난민협약이 규정한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탈북자 25명 가운데 1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도착한 14일 검진을 받았으나 검진결과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제3국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