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대학들이 등록률 하락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연고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형을 확대하는 등 수시모집 정원을 대폭 늘렸다. 14일 충청권 대학들에 따르면 2003년도 입시에는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하면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수시 모집 정원을 크게늘렸으며 연고지 학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청주대의 경우 수시모집 정원을 341명에서 852명으로 늘렸으며 지역 연고지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통해 지역연고자(청주 및 도내 고교출신자)를 500명 뽑기로 했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160명을 선발한 서원대는 정원을 무려 1.79배 늘린 447명으로 확정, 수시 모집비율(총 모집정원 1천812명)을 8.8%에서 24.6%로 확대했다. 특히 수시모집 전형 중 학교장 추천 전형을 72명에서 230명으로 확대했으며 정시모집에서는 경쟁력이 있고 특성화가 가능한 사범대와 예술대를 나군, 일반학과는다군으로 분리해 분할 모집키로 했다. 충북대도 수시모집 정원을 708명에서 843명으로 늘렸으며 농어촌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105명)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수시모집으로 360명을 선발한 한남대도 이번에는 529명을 뽑기로 했으며 목원대는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하고 2학기에만 657명을 모집, 지난해 535명에비해 122명을 더 선발키로 했다. 이 밖에 대전대 역시 수시일반 25명과 자격증소지자 9명을 신설하는 등 지난해(351명)보다 71명 많은 422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뽑기로 했으며 배재대도 지난해 1천1명에서 올해는 1천150명으로 수시모집 정원을 확대했다. 다만 충남대는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수시 모집했던 일반 1천119명과특수목적고 출신자(45명), 취업자(39명), 지역유지 추천자(23명) 전형을 없애는 등수시모집 인원을 1천647명에서 659명으로 대폭 줄여 다른 대학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대학 관계자는 "내년도 도내 대학들의 입시 전형 특징은 신입생들을 안정적으로확보하기 위한 연고지 학생 우대, 수시모집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충청종합=연합뉴스) 변우열.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