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용두동에서 금가면을 연결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충주환경련 등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14일 시와 환경련 등에 따르면 국도 3호선 및 19호선을 통과하는 차량이 크게늘어나면서 시내 교통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1천800여억원을 들여 용두-금가간 10.86㎞에 왕복 4차선의 서부우회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9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오고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은 다음달 충주호 조정지호를 가로질러 건설될신탄금대교에 대한 입찰을 실시키로 하는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련과 충주민예총, 가금면 창동리 일부 주민 등은 최근 모든 공사를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건설교통부 및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에 서한을 보내는 등 도로 개설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신탄금대교 건설과 도로가 개설될 경우 이 일대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탄금대와 김생사지 등 주변의 문화관광자원을 훼손하며 우량 농지 보전에도 역행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새 도로를 건설하는 대신 599번 지방도로(이류면 대소원리-가금면 탑평리)를확장할 경우 예산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을 우회시키기 위한 것으로 시 장기 종합개발 계획에도 포함돼 있고 지난해부터 이미 70%의 보상이이뤄져 공사 중단은 어렵다"면서 "599번 도로의 경우 우회 거리가 멀어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도로 개설은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