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2002년 특별단체교섭 합의안이 조합원 인준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서 향후 노사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13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전국 133개 지부별로 벌여온 2002년 특별단체교섭 노.사합의안 인준 및 집행부 신임 찬반투표를 13일 오후 1시 마감해 개표작업을 벌인 결과 유효투표 2만675표 가운데 찬성이 1만4천645표로 70.8%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명식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중인 현 집행부는 유지되면서 철도노조의 재파업 움직임이 다소 수그러드는 한편 발전노조 파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향후 노사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가 지난 7일 조합원들에 대한 회사측의 고소.고발, 징계 등이 지속되고 철도 민영화 법안이 다시 추진될 경우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한 데다 조합에 대한 탄압을 막기 위해 재파업을 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재파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노조는 오는 15일 중앙쟁의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노조 일정과 투쟁방향 및 강도,재파업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결정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7일 ▲민영화와 관련해 향후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대해 공동 노력 ▲3조2교대 근무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 시행 ▲해고자 복직문제 합의 처리 등의 내용에 대해 사측과 합의하고 만 이틀간의 파업을 철회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