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 부장검사)는 13일 엑스터시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 중 일부가 잠적한 사실을 확인, 소재를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락이 되던 연예인 중 상당수가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행방을 감췄다"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추가 관련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대상에 오른 연예인 중 현재 검찰이 잠적한 것으로 파악한 사람은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엑스터시를 복용해왔다는 진술이 확보된 유명 개그맨 등 연예인 20-30여명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관련 단체에 회원명단 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선처를 조건으로 자수를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또 탤런트 성현아(구속)씨와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송모(가라오케 사장)씨와 김모씨 등 모델 2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김모(53.식품상)씨 가족 및 친인척 등 4명이 엑스터시 복용 및 거래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 김씨와 부인 주모(32)씨, 주씨사촌동생 장모(25)씨 등 3명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아들(도피중)이 미국에서 엑스터시를 대량으로 들여와 유통시킨공급책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소재를 캐고 있으며, 주씨와 장씨의 경우 엑스터시복용 사실이 확인될 경우 14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 아들로부터 엑스터시를 공급받아 각각 1-4차례 복용한 혐의로 김모(21.D대2년)씨 등 여대생 3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