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08
수정2006.04.02 11:10
"복권을 사면 당첨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P씨(42)는 13일 서울 마포의 한국지방공제회관에서 제1회 슈퍼코리아연합복권 당첨금의 수여식을 가진 뒤 "15년 전부터 새로운 복권이 나올 때마다 10∼15일 간격으로 꾸준히 10장씩 정도를 구입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첨금 55억원중 소득세 20%와 주민세 2%를 제외한 42억9천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좋은 꿈이나 징조가 있었는가.
▲별다른 꿈이나 징조는 없었고 당첨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슈퍼코리아연합복권을 사게된 계기는.
▲당시 판매되는 복권 중에서 당첨금액이 60억원으로 가장 컸고 1억원짜리도 100명이나 뽑기 때문에 `혹시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복권을 구입한 이유는.
▲일이 새벽에 끝나는 때가 많아 복권가판대에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에도 복권에 당첨된 적이 있나.
▲15년간 꾸준히 복권을 구입해왔지만 1천원에 당첨된 게 전부다. 맥주회사에서 하는 경품잔치에 당첨돼 맥주 1박스를 받은 적도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조그마하게 자영업을 하고 있다.
--당첨금은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가.
▲ 우선 빚을 갚고 조그만 집을 한 채 장만하고 싶다. 또 평소 생각해둔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 지금도 은행구좌를 통해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지만 앞으로 더 본격적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겠다.
--복권구입 노하우가 있다면.
▲왠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당첨되면 좋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산다.
--거액복권에 당첨돼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있는데.
▲돈을 어떻게 써야할 지 확실한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이 나에게 내린 본분을 다하려면 이번에 당첨된 금액도 부족하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