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소장 존 클레멘스 미국립보건원 역학부장)는 1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올해 정기 이사회를 갖고 10여개 대형 연구사업 계획과 소요 예산 1천400만달러(미화)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유엔에 의해 설립된 국제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국내에 본부가 있는 이 연구소는현재 개도국 전염병 퇴치를 목표로 `도미(DOMI) 계획'이라는 백신개발 연구사업을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9년에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세균성 뇌수막염 연구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7년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창립된 이 연구소는 미국 등 11개 이사국과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미국의 빌 멜린다 게이츠재단은 도미계획 사업비로 미화 4천만달러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부는 서울대 부지 안에 연건평 1만7천㎡ 규모의 연구소 건물(2003년초 준공예정)을 짓고 있다. 과학고문단 회의와 국제후원회의를 겸한 이번 정기이사회에는 배리 불룸 연구소이사장(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장), 빌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마거릿 A.류 자문관,국제보건기구의 구스타프 노쌀 과학자문그룹 의장 등 세계적인 백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